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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집들이

by blog2168 2025. 4. 23.

새로운 공간에서의 첫 시작을 축하하는 집들이.
하지만 누구 하나 쓰레기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플라스틱 포장, 일회용 식기, 과도한 장식 등으로 인해 집들이 후에는 커다란 쓰레기봉투가 남는다.
그런데 조금만 다르게 준비하면, 집들이도 지속 가능한 삶을 보여주는 멋진 퍼포먼스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손님 초대부터 선물 선택, 음식 준비, 공간 연출, 정리까지 제로웨이스트 스타일로 집들이를 완성하는 법을 공유한다.
‘남는 건 쓰레기’가 아니라, 기억과 대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의 영감이어야 한다.

1. 손님 맞이 준비 – 쓰레기 없는 공간 연출 

집들이는 처음 들어온 집을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공간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때 중요한 건 일회용 장식 없이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 종이 가랜드 대신 천이나 마른꽃 장식
✅ 플라스틱풍선 대신 재사용 가능한 천 장식이나 나뭇가지
✅ LED 조명이나 초로 포근한 무드 조성
음료나 다과를 낼 때는 종이컵 대신 머그컵, 유리컵, 세라믹 접시 등을 활용하고,
포크나 나이프도 다회용으로 세팅하면 분리수거 걱정 없는 뒷정리가 가능하다.
냅킨 대신 면 손수건이나 패브릭 티슈, 식탁보는 천 재질의 커버나 리넨 테이블매트로 대체해보자.
공간을 연출하는 소품 하나하나가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메시지가 된다.

2. 음식 준비 – 포장 없이, 남김 없이, 대화거리 되게 

집들이 음식은 많고 화려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대신 ‘정성이 느껴지는, 쓰레기 없는 음식’이 훨씬 더 특별한 기억을 만든다.
✅ 플라스틱 포장 없이 시장·로컬푸드 매장에서 직접 장보기
✅ 종이 포장 없이 직접 만든 빵, 샐러드, 디핑 소스 중심 메뉴
✅ 집에서 만든 콤부차, 수제청 음료, 제로웨이스트 와인 준비
남은 음식은 재사용 용기에 나눠 담아 손님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면, 버림 없이 나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메뉴를 준비하면서 “이 재료는 장 볼 때 용기 들고 갔어요”라고 자연스럽게 소개하면,
식탁 위에서 제로웨이스트가 하나의 대화 주제가 된다.

제로웨이스트 집들이

3. 선물도 환경을 생각해서 – 추천 아이디어 & 포장법

집들이 선물은 대부분 과포장된 세제세트, 방향제, 일회용 수건 세트가 많은데,
이제는 정말 필요한 것, 오래 쓸 수 있는 것,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추천 제로웨이스트 집들이 선물 아이디어:
🎁 천연 세탁 비누 + 고체 설거지 바 세트
🎁 재사용 용기에 담긴 수제청 or 오일
🎁 리필이 가능한 디퓨저 or 향초
🎁 다회용 키친 타월, 손수건 세트
포장은 천 손수건, 면 주머니, 재활용 박스, 신문지 + 마끈 조합으로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하자.
메모 한 장을 곁들이면 “이 선물은 환경을 생각해 준비했어요”라는 마음이 더 진하게 전해진다.

4. 집들이 후 정리까지 쓰레기 없이 마무리하기 

모든 손님이 돌아간 후의 공간,
치우기 쉽고, 쓰레기 없이 마무리되는 구조까지 계획에 포함되어야 진짜 제로웨이스트 집들이다.
✅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통에 분리
✅ 재사용 식기는 분류해서 세척 후 바로 정리
✅ 사용한 천 장식, 식탁보, 손수건은 세탁 후 접어서 보관
만약 손님들이 포장재를 가져왔다면, 다음 명절이나 모임에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따로 모아두자.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담아 작은 집들이 다이어리를 작성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누군가는 ‘쓰레기 없는 집들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을 수도 있지만,
그날의 경험은 분명 그 사람의 삶에도 작은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집들이는 집만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집들이는 쓰레기 대신 이야기가 남고, 소비 대신 영감이 남는다.

 

▶ 제로웨이스트 패션: 옷장 속 환경 실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