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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by blog2168 2025. 4. 14.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대부분의 상품은 과도한 포장에 싸여 있다.
사과 3개가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겨 비닐에 한 번 더 포장되어 있고, 소량의 과자나 견과류도 낱개 포장으로 판매된다. 이런 과잉 포장은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대신 환경에는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우리는 포장 없이도 충분히 장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실천을 위한 준비물, 장소 선택, 구매 요령, 소통법까지 현실적이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들을 정리해본다.
쇼핑 습관 하나만 바꿔도 당신의 일상에서 일회용 포장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1. 장보기 준비물: 가방보다 ‘그릇’이 중요하다

포장 없는 장보기를 위해선 장바구니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짜 중요한 건 담을 수 있는 그릇과 용기다.
곡류나 채소는 망사형 천 주머니나 면 파우치, 소분통이 유용하고, 반찬류나 고기, 생선을 살 때는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나 유리 용기가 필요하다.
실제로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반찬가게에 "이 통에 담아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대부분 흔쾌히 들어준다.
생선을 살 땐 용기에 종이를 한 겹 깔고 담으면 냄새도 막고 위생도 지킬 수 있다.
가방은 종류별로 나눠 담을 수 있도록 2~3개 준비하는 것이 좋고, 에코백, 방수천 가방, 냉장기능 보온백 등으로 구성하면 훨씬 실용적이다.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2. 포장 없는 품목을 찾는 요령

포장 없는 상품을 찾으려면 시선을 조금만 아래로 내려보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는 진열대 하단이나 대량 포장 코너에 벌크로 진열된 품목이 많다.
쌀, 콩, 견과류, 건어물 등은 대부분 소분 가능하며, 직원에게 요청하면 포장 없이도 구매 가능하다.
특히 재래시장이나 로컬푸드 마켓은 포장되지 않은 채소, 과일, 두부, 떡 등을 소량으로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곳이 많아 제로웨이스트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한, 대형마트나 친환경 전문 매장에는 리필스테이션이 있는 경우도 있다. 세제, 샴푸, 곡물 등을 빈 통에 직접 담아갈 수 있어 쓰레기를 거의 만들지 않는다.
처음에는 약간 귀찮을 수 있지만, 즐기듯이 탐색하는 과정이 곧 실천의 일부가 된다.

3. 제로웨이스트 쇼핑에서의 ‘대화’ 기술 

포장 없이 장을 보려면 직원이나 사장님과의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
"이 그릇에 담아주실 수 있나요?"라는 말은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반복할수록 자연스럽고, 대부분 친절하게 응대해준다.
특히 단골이 되면 “오늘도 용기에 담아줄까요?” 하고 먼저 물어오는 경우도 생긴다.
말할 때는 예의 있게, 미리 용기나 주머니를 준비해서 꺼내놓는 센스도 필요하다.
또한 판매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 요청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소소한 대화 하나하나가 지역 사회 안에서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퍼뜨리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4. 장보기 후 보관과 정리도 ‘제로웨이스트’로 

포장 없는 장보기가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집에 돌아온 후 재료를 어떻게 정리하고 보관하느냐도 중요하다.
구입한 채소는 신문지나 면 행주로 감싸 냉장 보관하고, 곡류나 견과류는 유리병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해 저장한다.
이때 스티커 라벨을 재사용하거나, 물로 지워지는 펜으로 유리병에 날짜를 써두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또한 포장재 대신 벌크로 구매한 식재료를 요리별로 미리 나눠놓는 Meal Prep 시스템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낭비도 줄이고 조리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장보기는 장보는 순간뿐 아니라, 식재료를 다루는 태도까지 포함된 생활 방식이다.

 

포장 없는 장보기를 실천하면,
우리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소비의 방식을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된다.
쇼핑 습관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남기는 발자국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NEXT : 플라스틱 프리 냉장고 정리법: 환경도 살리고 신선도도 지키는 방법 편으로 이어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