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은 매일의 끼니가 만들어지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곳이기도 하다. 랩, 지퍼백, 수세미, 일회용 식기, 플라스틱 조리도구, 그리고 쓰고 버려지는 설거지 스펀지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쓰레기가 쌓인다. 이런 주방을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생활 속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오늘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필수적인 친환경 설거지법, 지속 가능한 조리도구, 대체 가능한 식기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팁과 함께, 실제 써본 제품 후기도 포함했으니 오늘 글 하나면 친환경 주방 셋업, 바로 시작할 수 있다!
1. 설거지부터 바꾸기 – 친환경 수세미와 고체 주방세제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일반 스펀지 수세미는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이다. 물에 닿고 마모될수록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런 스펀지 대신 천연 루파(Loofah), 황마 수세미, 또는 코튼 클로스를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
또한 액체 세제 대신 고체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고, 사용량도 조절하기 쉬워 경제적이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코코넛 오일이 함유된 고체 세제는 기름때 제거에도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세제를 보관할 때는 재사용 유리 용기나 알루미늄 케이스를 활용하면 보관도 깔끔하고, 욕실이나 주방 인테리어도 해치지 않는다.
2. 조리도구 교체 – 실리콘 대신 대나무, 스테인리스 활용
조리도구는 보통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재질이 많지만, 고온에 약해 사용 중 화학 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프라이팬에 긁히거나 녹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대안으로는 스테인리스 소재, 대나무 조리도구, 나무 도마가 있다. 스테인리스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세척이 쉬워 위생적이다. 대나무나 나무 제품은 가벼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프라이팬이나 냄비 역시 무코팅 스테인리스, 주철, 세라믹 제품으로 교체하면, 건강에도 환경에도 이롭다. 최근에는 디자인까지 예쁜 친환경 브랜드도 많아 인테리어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3. 식기와 보관용기 – 유리, 스테인리스, 실리콘백의 조합
일회용 용기나 플라스틱 밀폐용기 대신 내열 유리 밀폐용기, 스테인리스 도시락통, 실리콘 지퍼백을 활용하면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유리 용기는 전자레인지, 오븐까지 사용 가능하며 음식물 냄새가 배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히 추천된다. 스테인리스는 가볍고 튼튼해서 외출 시 도시락용으로 적합하며, 영구 사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지퍼백은 일회용 지퍼백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으로, 냉동 보관,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 다만 고온 세척 시 변형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드러운 중성세제로 손세척하는 것이 좋다.
4. 제로웨이스트 주방 실천 루틴 – 자주 쓰는 것부터 바꾸기
주방은 물건이 많고,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모든 걸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가장 추천하는 전략은 ‘자주 쓰는 것부터 하나씩’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설거지하는 수세미를 천연 루파로 교체하거나, 플라스틱 랩 대신 **베즈랩(밀랍 랩)**을 쓰는 식이다. 마트에서 장볼 때는 재사용 가능한 메시 장바구니와 유리병을 챙기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제품 하나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것이 곧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 된다.
▶NEXT :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포장 없는 쇼핑의 기술
'제로웨이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사용 가능한 사무용품 (0) | 2025.04.15 |
---|---|
종이 없는 삶 (1) | 2025.04.15 |
플라스틱 프리 냉장고 정리법 (0) | 2025.04.14 |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0) | 2025.04.14 |
제로웨이스트 욕실 만들기 (0) | 2025.04.11 |
제로웨이스트 생리용품 (0) | 2025.04.10 |
친환경 세탁 실천법: 세제 없이 세탁하는 방법 (0) | 2025.04.10 |
제로웨이스트 시장보기 (0)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