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 스테이션 100% 활용법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 있다.
바로 **리필 스테이션(Refill Station)**이다.
샴푸, 세제, 식재료 같은 자주 쓰는 제품을 일회용 포장 없이 필요한 만큼만 리필할 수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매장에서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어떤 용기를 가져가야 할지, 어떻게 요청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은 리필 스테이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부터 실제 구매, 관리까지 전 과정을 정리해본다.
작은 리필 하나가 만드는 큰 변화,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1. 리필 스테이션이란 무엇인가? 

리필 스테이션은 샴푸, 린스, 주방세제, 세탁세제, 식재료 등 다양한 제품을 벌크로 제공하며, 소비자가 직접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만큼만 담아가는 시스템이다.
주로 친환경 소셜 마켓, 제로웨이스트 숍, 일부 대형마트 친환경 코너에서 운영되며, 제품 종류에 따라 그램(g), ml 단위로 판매된다.
리필 스테이션은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자원 소비를 줄이고, 필요 이상으로 사는 과잉 소비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많은 스테이션에서는 천연 성분이나 비동물실험 제품을 비치해 윤리적 소비도 가능하게 한다.
단골 고객이 되면 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있어, 친환경이면서도 경제적인 소비 방식이 될 수 있다.

2. 무엇을 어떻게 리필할 수 있을까? 

리필 스테이션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품목은 샴푸, 바디워시, 세제류다.
그 외에도 올리브오일, 간장, 소금, 설탕, 건조 파스타, 견과류, 오트밀, 향신료 등 다양한 식재료도 리필 가능한 곳이 늘고 있다.
리필을 하려면 먼저 깨끗한 용기나 병을 준비해야 한다. 투명한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용기도 상관없지만, 반드시 세척 후 건조된 상태여야 한다.
매장에 따라 무게를 먼저 측정하고(용기 무게), 리필 후 다시 무게를 달아 가격을 계산하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리필 시에는 직원에게 “이 병에 샴푸 300ml만 담아주세요”처럼 요청하면 되고, 스티커나 라벨 없이 표시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3. 리필 용기 준비 & 사용 후 관리법

리필 스테이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리필 전용 용기 준비와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샴푸나 세제는 입구가 넓고 내용물이 잘 보이는 펌프형 용기가 좋고, 식재료는 입구가 좁고 밀폐 가능한 병 형태가 적합하다.
용기는 사용 전 중성세제로 깨끗하게 세척한 후 충분히 건조시켜야 하며, 물기나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내용물을 다 쓴 후에는 바로 새 제품을 담기보다, 주기적으로 용기를 살균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리필한 제품에는 라벨 대신 마스킹 테이프나 유성펜으로 제품명과 날짜를 기재하면 보관과 사용에 매우 유용하다.
리필도 ‘안전하고 깔끔하게’ 실천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4. 리필 스테이션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법 

리필 스테이션을 자주 이용하기 위해선 일상 속 동선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루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장을 보는 날 함께 리필 매장에 들르거나, 마트 대신 주 1회 제로웨이스트숍을 방문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한 용기 보관함을 따로 만들어 “리필 대기 중”인 용기와 “사용 중”인 용기를 구분해두면 훨씬 실용적이다.
주변에 리필 스테이션이 없다면, 온라인 리필 배송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빈 용기를 수거해가고, 채워진 용기를 보내주는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으므로, 거주지와 가까운 업체를 찾아보자.
리필은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매번 포장을 사지 않아도 되는 똑똑한 소비 습관이다.

 

리필 스테이션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환경을 위한 행동이자 삶의 선택이다.
용기 하나 챙기는 습관만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진짜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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