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한 번, 반복되는 생리 기간은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약 1만 2천 개 이상의 일회용 생리용품을 사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중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고분자 흡수체로 구성되어 분해까지 수백 년이 걸리며, 피부 자극이나 환경 호르몬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지속 가능하면서도 피부에 자극이 적은 생리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필자가 직접 사용해 본 면생리대와 생리컵에 대한 장단점, 사용 팁, 관리법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한다. 생리용품 하나만 바꿔도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강력한 시작이 될 수 있다.
1. 면생리대의 장단점과 실사용 팁
면생리대는 순면 원단으로 제작되어 피부 자극이 거의 없고,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생리대 사용 시 발생하는 간지러움이나 따가움을 줄여주며, 냄새 걱정도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교체 후 보관을 위한 전용 파우치가 필요하고, 사용 후 세탁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바로 세탁하거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훨씬 쉽게 세탁이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3~4세트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세탁 루틴을 생활화하니 큰 불편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
2. 생리컵의 사용법과 현실 후기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삽입형 생리용품으로, 한 번 삽입하면 최대 8~12시간까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외출 시 매우 자유롭고 새는 걱정이 적어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삽입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약간의 연습이 필요했다. 또, 공공 화장실에서 비우고 세척하는 것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용 소독 티슈나 전용 파우치를 준비해 다니면 훨씬 수월하다. 한 개로 최대 5년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이 매우 뛰어나다.
3. 어떤 생리용품이 나에게 맞을까? 비교 포인트 5가지
면생리대와 생리컵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신체 조건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① 활동량: 활동량이 많고 야외 활동이 잦다면 생리컵이 더 유리하다.
② 세탁 가능 여부: 집에서 세탁할 여건이 안 되면 생리컵이 더 실용적이다.
③ 피부 민감도: 피부가 예민하다면 면생리대가 더 부드럽고 안전하다.
④ 초보자 접근성: 처음 제로웨이스트 생리용품을 접한다면 면생리대가 더 쉬운 선택이다.
⑤ 가격과 지속성: 장기적으로 보면 생리컵이 경제적이다.
두 제품 모두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지만, 중요한 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4. 함께 실천하는 라이프스타일 – 생리용품 외에도 생각해볼 것들
친환경 생리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용품 선택을 넘어 자신의 몸과 환경을 함께 돌보는 행위이다. 생리 기간에는 페미닌 워시 대신 식염수나 순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좋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티슈 대신 물티슈나 천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생리 기간 동안 자신을 더 편하게 대하는 습관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월경을 수치가 아닌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도 제로웨이스트 정신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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